앎일 뿐이다
김남열
삶 자체가 깨달음의 연속이다. 사람들은 그러한 연속의 모습을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눈이 있으나 못보고, 귀가 있으나 못 듣기 때문이다. 내성에 눈 감고, 귀 막게 하는 짐승 한 마리 키우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떨 때는 짐승의 모습으로 살게 하고 어떨 때는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게도 하지만 본성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래서 삶 자체가 깨달음의 연속임을 간과한다. 그렇게 만드는 것이 사람의 ‘이기적 마음’이다. 이기적 마음은 자기가 생각하는 것만 큼이 ‘진실’이다. 그 이외는 믿지 못할 대상이다. 그래서 자기만의 진실 속에 가쳐서 산다. 그에게는 자기만의 세상 속에서 일어나는 것이 깨달음이다. 그 외에 일어나는 것은 ‘사건’이고 ‘재난’이다. 이것은 단지 어느 일정한 사람만의 모습이 아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 다수가 ‘자기만의 세상’속에서 왕국을 차려놓고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많다.
대표적 인간들이 간사하고 병적인 기운인 사기邪氣로 가득한 인간이다. 그러한 인간들이 매스컴 등에서 많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들의 깨달음은 모든 사람들의 영혼을 자유롭고 삶의 풍요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영달을 위한 것이다. 그러기에 그 깨달음은 초연한 깨달음과 비교해 짐승적인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을 위한 ‘앎’일 뿐이다.
그러기에 그러한 ‘앎’을 결코 깨달음이라 해서는 안 된다.
http://www.yes24.com/Product/Search?domain=ALL&query=%EC%97%AC%EC%97%AC%EC%8B%AC
'김남열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인 김남열의 '거짓과 가식' (0) | 2022.08.10 |
---|---|
시인 김남열 '끼는 힘이다' (0) | 2022.08.05 |
수필가 김남열의 "더불어 산다" (0) | 2021.10.27 |
김남열 수필 "누워서 떡먹기" (0) | 2021.07.30 |
시인 김남열"떡 줄사람은 생각지도 않은데 김치국부터 신다." (0) | 2021.07.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