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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열 수필

시인 김남열의 "영원성은 없다."

by 시인 김남열 시문학 2021.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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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영원성은 없다

김남열


 인간은 태어나면 살다가 죽는다.
 그것은 간단하며 엄연한 진리이다. 오래 살려고 바둥바둥 하며 살아도 끝내는 죽음으로 삶을 종식한다. 영원토록 산다는 것은 죽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주어진 수명을 다하며 천수를 누리다가 간다는 것이다. 인간의 인생은 영원성이 없다. 그 영원성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이 죽어서 간다는 내세에 대한 신앙관 때문이다. 그렇다보면 인간은 순간순간 살아가는 것이다.


 그 순간순간이 이어져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대로 사는 것이다. 인간 만사의 모든 파노라마는 그 주어진 운명의 시간 대 속에서 만들어지고 소멸되어 간다. 그러나 우리가 영원성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주어진 운명 속에서 인간이 만들어가는 사람의 관계를 통하여 보통 말하여 진다.

사람들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할 때 영원토록 사랑할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영원토록은 ‘살아있는 동안의 영원성’을 말한다. 친구의 관계가 그렇고, 자식과 부모의 관계도 그렇고, 남남이 만나 부부의 연을 맺는 관계도 그렇다.
 살아있는 동안 인연으로 이어진 관계를 연속적으로 이어지기를 마라는 ‘염원’이 ‘영원성’이다. 그 영원성은 살아가면서 마음 변화지 말고 일관성 있게 가자는 것이다.

가령 연인이 부부가 되었다면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될 때까지” 함께 삶을 살아가자는 것이다. 그것이 소위 영원히 함께하자는 영원성이다. 내세에 대한 것은 그 이후에 관한 이야기이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사랑은 끝이 없다.
 그 사랑이 길이가 있다면 아마 내가 세상에 없을 것이다.
 살아가며 한 사람만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영원히 함께 가고자 했다면, 사랑이 끝나는 날은 내 마음에 불꽃을 피워주던 사랑하는 사람 또한 내 곁에 없을 때 일 것이다.“

우리의 영원성은 이와 같이 현세의 영원성이다. 전생에 어떠하였던 다시 이 세상에 태어나 후생이 있다고 한다면 그 후생에 어떻게 되든 ‘이승에서의 사랑 이승에서 끝내고 가고’ 자 하는 것이 가장 인간적이며 솔직한 심정인지도 모른다. 누구를 사랑한다면 하늘의 별을 따다주고 싶어 하는 마음 소중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것이 삶을 사는데 더 보람된 참된 모습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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