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도서90 시인 김남열 시집 / 아버님 어머님 들어가는 말 산 속의 바람소리 어두움을 타고 들려오면 강가의 빗소리도 따라 들려오고 문밖 낙엽소리가 행여 마실 가셨던 부모님 인기척인양 어두움 속에서 걸어오시는 듯 하고 어머님, 아버님 하늘가신지 오래 되었건만 살아 계신 듯 여전히 시간은 멈추어 있다 멀리 길을 떠난 아들 위해 정안수 떠놓고 기도하시든 어머님 명절이며 보내 주신 옷 한 벌 깊은 장롱 속에 두셨다가 반드시 아들이 볼 때에만 입으시던 아버님 이제는 자식의 따뜻한 밥상도 받을 수도 없고 손자들의 재롱도 볼 수 없고 어머님, 아버님 목 놓아 불러도 돌아올 수 없는 영원의 강을 건너신 지금 메아리는 나의 가슴을 도려내는 듯 아픔이 되어 고향 떠난 먼 타향에서 적막강산 이방인의 슬픈 마음으로 저려온다 -사모곡 4 중- 우리는 부모님의 몸을 빌려서 .. 2022. 11. 30. 가수 선이 당신만을 서문 “당신만을” 의 타이틀은 나의 노래 제목이다. 사람이 살면서 한 길을 걷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한 우물을 파는 것도 손이 많이 가기에 어려운 일인데 하물며 사람의 일이야 오죽하겠는가. 그러기에 한 길을 간다는 것도 마찬가지로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세상의 미혹과 환란도 견디며 극복하면서 가야 한다. 그러면서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면서 나아간다는 것은 ‘강단’이 없으면 어렵다. 그 강단이란 스스로의 ‘정체성’이며 ‘자존감’이다. 그 자존감은 스스로를 이끌어가는 마음이지만, 세상의 풍파 속에서도 의연하게 견디게 해주는 힘이다. 그러나 그 정체성과 자존감도 ’울타리‘가 있어야 한다. 그 울타리는 내 마음의 자존감을 견고하게 하며 내 스스로를 무너지지 않게 해주는 힘이다. 그래서 나의 타이틀곡 ‘.. 2022. 11. 30. 시인 김남열 시화집 / 새벽을 깨우리라 서문 세상을 살아가면서 몸소 실천하면서 배려하며 사는 삶이란 쉬운 것이 아니다. 특히, 삶이란 무엇일까? 태어났으니 하루하루 호흡하며 살아가는 것이 삶일까. 우리에게 주어진 삶. 앞날을 예측할 수 없기에 길지도 짧지도 않은 삶. 수동적인 태어남으로써 시작된 삶은 능동적인 삶으로 변화하며 일생을 살아가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삶이란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혜치고 나가며 삶을 기회로, 아름다움으로, 기쁨으로, 희열로, 풍요로움으로 만들어 가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러한 삶이야말로 참된 삶이라고 본다. 그러면서 배려하며 사랑을 베풀며 산다는 것은 참으로 올곧은 삶이라고 본다. 그것은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행적을 통해서도 볼 수가 있다. 그것은 오병이어에 대한 얘기이다. 오병이어五甁二魚(五다섯 오, 甁떡.. 2022. 11. 29. 시인 김남열 수필집 / 대도무문 들어가는 말 사람은 누구나 사랑을 한다. 살아있는 생명은 그 나름대로의 사랑을 한다. 그것은 그 생명의 존재의 의미를 준다. “호사유피 인사유명虎死留皮 人死遺名”이라.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다. 이 같이 생명 있는 모든 것은 그 흔적을 남기고 떠난다. 사랑을 하다가. 사람은 사람대로의 사랑을 하고, 식물은 식물 나름대로의 사랑을 하며, 동물은 동물 나름대로의 사랑을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든지 사랑이 전제가 되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에 일을 한다. 그리고 그것에 삶의 가치를 부여한다. 그 사랑의 삶에는 나름대로의 철학이 있고, 신앙이 있고, 이성적 가치관이 있다. 우주만물에 상관관계가 사랑에 의하여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며 순환한다. 그래서 사랑은 세.. 2022. 11. 29. 시인 김남열 속담 수필집 / 민심과 천심 들어가는 말 나라마다 정신적 양식이 되는 속담이 있다. 그것은 민심民心과 천심天心의 의사 표출이다. 그러면 민심은 무엇이며 천심은 무엇인가? 사전적으로 말하면 민심은 백성들의 생각이며, 천심은 하늘의 생각이다. 민심은 직접적으로 말할 수 없으니 간접적인 말 속에 상징적인 말이 포함되어 있고, 직접적으로 말 할 수 없으니 가장 보편적으로 들먹일 수 있는 하늘을 빌렸다. 그래서 선한 일을 하면 하늘이 복을 주고 악한 일을 하면 하늘이 벌을 내린다는 표현을 썼다. 이같이 말은 어쩌면 생존 방식이었으며 백성들의 지혜로운 모습이었다. 백성의 백성다운 모습이었다. 힘없는 백성이 군중 심리를 동원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마음속에서 꿈틀대는 불합리로 고통 받는 심정을 표출해내는 방식이었다. 저항적 의지였다. 몸부림이었.. 2022. 11. 29. 시인 김남열 인물평론 / 바람의 흔적을 찾아 들어가는 말 사람은 누구나 한국 사람이라면 한국 사람으로서의 자기 나라에 대한 애정을 지녀야 한다. 우리나라의 문화, 전통, 풍속, 식물 등. 그것은 그 나라에 대한 이해이며, 자기가 태어난 곳에 대한 사랑이다. 자기가 태어 난 곳, 자기가 자란 곳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이 없다면 그의 의식은 허공을 헤맨다. 자기 나라에 대한 사랑 그것은 집착이 아니다. 진정한 자기 사랑이며 나라 사랑이다. 그것은 자기 나라의 것에 대한 관심과 해석이다. 옛것을 알고 새것을 추구하자는 가치관이다. 우리 것이 버젓이 있는 대도 외래의 것을 우선시 하고 왜곡하려는 것은 언어도단言語道斷이다. 왜곡 앞에서 말하지 않음은 방관이며, 포기이다. 그리고 매국이다. 자신의 목줄이 탈 때에는 애국자인양 대중 앞에서 목소리 높이지만 그는 .. 2022. 11. 29.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다음 반응형